
국민의힘은 2일만 해도 장 대표가 그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주장한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의 늪에서 헤어나지 않고서는 지방선거도 위험할 것이라는 경고음에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에 전 씨가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하자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인 전 씨와 함께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유튜버의 한마디에 당의 노선 전환이 될 수 있는 자신의 발언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것이나 다름없다.
장 대표는 줄곧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9월엔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불법 계엄에 대한 사과를 통해 신뢰부터 회복해야 했지만 정작 계엄 1년을 맞아선 사과는 거부했다. 그런 퇴행으론 중도층의 불신만 커질 뿐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지난달에야 뒤늦게 계엄에 사과하며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을 지도부 요직에 앉혔다. 변해야 산다는 요구가 커질 때마다 찔끔찔끔 움직이는 듯했지만 강성 지지층에서 조금만 반발이 나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뒷걸음질 치기를 반복해 왔다.
이쯤 되면 장 대표에게 자기중심이라는 것은 과연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장 대표는 전 씨가 장 대표 측으로부터 윤 어게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들었다는데도 입을 다물고 있다. 겉으론 지방선거를 의식해 윤 어게인 세력과 거리를 두는 듯한 자세를 취하면서 뒤로는 윤 어게인 세력에 ‘실제론 그게 아니다’라고 달래는 식의 위장 전술을 쓰고 있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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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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