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반응은 비단 장 대표와 대립해 온 인사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민의힘 초선부터 중진까지 당내 계파를 가리지 않았고 국민의힘을 넘어 보수 진영 전반으로 확산됐다. 국민의힘 의원의 5분의 1 이상이 참여한 ‘대안과 미래’ 간사인 재선의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가 자신을 윤 어게인이라 천명하며 국민과 절연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초선인 김재섭 의원도 “장 대표가 극우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무능한 리더십을 보였다”고 했고, 정부 여당 비판에서 장 대표와 보조를 맞춰 온 개혁신당도 장 대표가 보수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간 장 대표와 맞서 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수는 특정인의 방패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전판이어야 한다”고 꼬집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장동혁은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이다.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 비판을 자제해 온 당내 최다선(6선) 주호영 의원도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과거와 결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심지어 “정말 미친 것 아니냐”(김영우 전 의원), “정말 폭망하려고 작정한 것이냐”(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장 대표의 마이웨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장 대표의 입장 발표 전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장 대표가 윤 어게인 주장을 답습하는 것을 말렸다고 한다. 국민의힘에서도 윤 어게인 세력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세력은 장 대표와 일부 강성 인사 등 극소수라는 방증일 것이다.이러니 당내에서 장 대표가 도대체 누구 말을 듣고 이런 궤변을 하는 것인지, 극단 유튜버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나오는 것이다. 일반 민심이나 상식과는 너무 동떨어진 나머지 장 대표의 진심이 맞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장 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이들을 겨냥해 단호히 절연해야 할 대상이라고 몰아세웠다. 하지만 윤 어게인과 한 몸이라는 식의 궤변으로 보수 진영에서 고립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장 대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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