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년 의대 정원 원상 복귀…의대생 이제 학교로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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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07 17:26 수정2025.03.07 17:26 지면A23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올해 증원 전으로 되돌리는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어제 발표했다.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은 올해 1500명 가량 늘었는데, 내년에는 다시 3058명으로 줄이겠다고 한다. 단 휴학 의대생의 3월 내 복귀가 전제 조건이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의사인력 확대 방안을 발표한 뒤 의정 갈등은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혼란스러운 의료 현장에서 국민이 겪은 불편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이런 고통 속에 이뤄진 의대 증원이 다시 원상 복귀된다니, 허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개혁 후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내년 의대 정원 감축은 학생들의 복귀를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전국 의대 학장과 총장들의 요청을 정부가 수용한 결과다.

이제 공은 의료계로 넘어갔다. 직역 이익을 주장하는 것도 정식 의사가 되고 난 뒤의 이야기다. 신입생이 정원을 문제 삼아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기성 의사들 또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후배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후배 의대생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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