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60일 앞두고 지지율이 이처럼 바닥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누구 하나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엔 당의 무게중심을 잡을 3선 이상 중진이 34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아무도 당이 이 지경까지 이른 데 대해 절박한 위기감을 드러내거나 장동혁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 한마디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망가져 가는 당을 살려보겠다는 최소한의 자기희생도, 책임의식도 모두 실종된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 정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과거에도 지금처럼 아무런 변화의 노력 없이 자기 살 궁리만 했던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이 2004년 ‘차떼기 사건’으로 존폐 위기에 몰렸을 땐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며 기존 당사 대신 여의도 공터에 천막 당사를 설치했고, 중진 의원 28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 지도부가 위헌·위법한 계엄과의 단절을 거부하면서 몇몇 극우 유튜버들에게 끌려다니는데도 마치 남 일이나 구경하는 듯한 태도다. 8년 전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어떤 변화도 보이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모습을 거듭하다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 2곳만 건진 채 참패했다. ‘지금 이대로는 그때보다 처참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당내 우려를 ‘기우’로 치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비단 지방선거 승패의 문제만도 아니다. 지금의 무기력하고 구태의연한 자세로는 현 여권의 국정 독주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야당의 기본적인 역할조차 제대로 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반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당의 존립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8년 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선거 참패 후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했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였다. 그 길을 다시 답습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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