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왜곡죄는 위헌 소지가 크다는 우려가 각계에서 제기돼 왔다. 판검사가 사실을 조작하거나 법을 왜곡해 적용한 경우 처벌한다는 내용인데, 법 왜곡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모호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또 법관과 검사들을 위축시켜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대법원은 물론 법무부에서도 나왔다. 일선 판사들은 이런 조항이 판결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에게 법원을 공격할 무기를 주게 될 것이라며 공개 반대하기도 했다. 사법개혁을 지지해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마저 법이 남용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일부 강경파의 주장이 대부분 관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의원총회에서 “법사위원들에게 따끔히 경고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그때뿐이었다. 법 적용 범위를 좁히는 방향으로 수정하자는 제안에도 법사위원들은 원안 고수를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한 법사위원은 “법왜곡죄가 있었다면 김건희 무죄도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결에 납득이 안 간다면 항소 등 사법 절차를 통해 다투면 될 일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이 법안을 “시간표대로 타협 없이 처리하겠다”고 한다. 법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판검사들이 위축되고, 이들을 상대로 한 소송이 남발되는 등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나중에 폭정이 행해질 때 사법이 폭정을 견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훗날 법왜곡죄를 권력 독점 수단으로 악용하는 독재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막을 것인가. 그런 위험성 때문에 “문명국의 수치”라는 비판(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까지 나오는 것이다.-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month ago
12
![“인생의 황혼 앞에서 멈춰 서다”... 허광호 산문집 '오후 5시 쉼표 하나'[신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28/news-p.v1.20260328.63b48b620ab243d595184361c36b9726_P1.png)
![[토요칼럼] 월간남친과 청년 정책](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01.43758977.1.jpg)
![[ET톡] 붉은사막에 거는 기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08/news-p.v1.20250808.33a99276170a4e199b19b35b1073ca22_P1.jpg)
![[팔면봉] ‘통일교 의혹’ 수사받는 사람을 부산시장 경선시키는 與. 외](https://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서해수호의 날’ 참석 대통령, 음모론과도 영구 결별을](https://www.chosun.com/resizer/v2/HEZWENRTG5SWKOBYGIYDGZRQGI.jpg?auth=3bbc473a47b3702307284e0e328be98816eec805c3e9a41a5b3a63c0ce975a5f&smart=true&width=3918&height=2736)
![[사설] 국힘 지지율 19%, 선거 코앞 당 전체가 뭘 하는지](https://www.chosun.com/resizer/v2/GBRGENZUHAZDCZRTMJSGCMLCGE.jpg?auth=c7589338229db1a3337f1a22c85e3c35df07601b670893bcdd2d1575bab727aa&smart=true&width=719&height=478)
![[강천석 칼럼] 미국, 친구로서 얼굴과 敵으로서 얼굴](https://www.chosun.com/resizer/v2/UP25ZI3WNVEQ7KWMW4S2ICHWZY.png?auth=49c888a405cbb99306e5d7401b46e19eb7bbf58606a8e94c45a908687a485da1&smart=true&width=1200&height=855)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