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시작돼 16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투자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은 대한민국 산업이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값싼 생산과 빠른 추격으로 성장하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산업 질서가 구축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현장이었다.
한국경제신문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참가 기업들이 보여준 K제조업의 진화는 경이롭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를 열어 기술 패권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은 북미 시장으로 ‘K조선-DNA’를 이식해 ‘안보와 공급망을 하나로 묶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로보틱스 분야에서 현대자동차는 휴머노이드와 AI 기반 자동화를 통해 노동집약적 생산체제를 탈피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전장의 비전을 제시했고,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산업이 AI 시대의 폭발적 에너지 수요를 떠받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이들 산업은 각기 독립된 영역에 머물지 않고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정교하게 맞물리는 ‘산업 융복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KIW 2026은 한국 산업의 핵심 섹터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지 그 실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자본시장에 관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참석자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주 비례이익 보장 없이는 K제조업이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산업 경쟁력과 자본시장 신뢰는 분리될 수 없는 시대다. 글로벌 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제도와 지배구조를 함께 갖춰야 한다.
KIW 2026은 한국이 ‘추격자’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표준을 설계하는 국가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제는 그 성과를 투자 수익과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할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때다. 기업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시장은 그 가치를 인정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 이것이 KIW에서 확인한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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