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제일 무섭다"…안선영, 수억원 횡령 피해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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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8 10:54 수정2025.08.08 10:54

방송인 안선영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안선영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안선영이 직원에게 수억 원을 횡령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안선영은 최근 회계 업무와 관련해 조언을 구하는 네티즌에게 직접 답하며 직원 횡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안선영은 "회계 직원을 믿고 맡겼다. 회계법인이 법인세 등 마감을 위해 아무리 한 번 더 크로스체크해도 작정하고 돈 훔쳐 가기 시작하면 수억 원 빼가는 동안 아무도 못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평범한 어머니의 얼굴 뒤에 차명계좌부터 8가지 이상의 수법이 나오는 걸 보니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최종 송금 결제는 귀찮아도 매일 확인하고 직접 보내는 걸로 시스템을 바꿨다"고 밝혔다.

앞서 안선영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횡령 피해를 고백했었다. 그는 "작은 회사라 매일 회사에서 밥을 해 먹는다. 같이 밥을 해 먹는, 식구처럼 생각한 직원 중 한 분이 회삿돈에 크게 손을 댔다. 지금은 검찰 기소가 돼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처럼 투자자도 없고 혼자서 울며불며 생방송 했다가 집에 가서 아이 밥 줬다가 엄마 병원에 뛰어가는 등 혼자서 허덕이면서 하는 회사가 감당하기는 힘들 정도로 큰 금액, 수억 원 정도 손을 댔다"고 덧붙였다.

안선영은 "돈도 돈이지만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 4년을 같이 일했는데 그중에 3년 7개월을 횡령했다"면서 "지난 4년의 회계 장부를 뒤집어가면서 경영자로서 빵점짜리라는 걸 스스로 본다는 게 굉장히 힘든 행위였다. 식구라고 생각한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횡령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허무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현재 안선영은 아들이 캐나다 유스 하키팀에 뽑혀 함께 캐나다로 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민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민 갈 생각이 없다"라며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곁에 있는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안선영은 "배신감과 상처가 크고, 회사도 오기 싫고, 다른 죄 없는 직원들 얼굴도 못 보겠더라"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스스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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