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무너지면 세상도 무너진다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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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가열화→빙하 손실→산사태·쓰나미→기후재난 27일 네팔 누와코트 트리슐리에서 홍수로 건물 일대가 진흙에 뒤덮여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6일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북부 국경지대 라수와 지역과 티베트 자치구에서 대형 돌발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이번 범람과 산사태로 최소 1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백 명 이상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교민 9명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종자 가운데에는 관광객을 포함해 수백 명의 외국인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네팔에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상주하던 인원 가운데 9명이 연락 두절 상태에 놓였다.사태 당시를 촬영한 영상을 보면 거대한 산사태로 형성된 엄청난 토사가 물과 함께 강을 따라 범람하며 인근 마을과 도로, 건물을 휩쓸었다. 급류에 다리가 붕괴한 곳도 있었다.일부 초기 조사 결과에서 이번 산사태와 홍수가 고지대에 위치하던 빙하가 쏟아져 내리며 발생한 얼음 사태에 의해 촉발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2025년 8월 10일 알래스카 트레이시 암 산사태로 발생한 쓰나미의 근접 시뮬레이션. [사진=가디언]앞서 2025년 8월 알래스카 남동부 트레이시 암 피오르에서 빙하 끝자락 부근의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가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이를 기록했다고 진단된 바 있다. 당시 쓰나미는 높이가 무려 481m에 이르렀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높이(약 330m)보다 더 높다.알래스카 쓰나미를 연구한 캘거리대 연구팀은 “빙하가 급격하게 후퇴하지 않았다면 산사태는 빙하 위로 완전히 무너져 내리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후 위기로 빙하 후퇴 가속화와 영구 동토층 파괴가 맞물리면서 북극 전역에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쓰나미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세계기후연구계획(WCRP) 기후와 빙권(CliC) 과학운영위원회 위원은 이번 네팔 사태와 관련해 “재난의 직접적 원인을 기후변화와 곧바로 연결 짓기에는 정밀한 원인 규명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전 지구적 온난화와 함께 빙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빙하호 붕괴홍수, 대규모 얼음사태, 빙하성 토석류 등 새로운 위험이 발생하거나 기존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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