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브라이언이 끊이지 않는 악성 댓글과 사이버 폭력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브라이언은 지난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쳐버리겠네"라는 글과 함께 악플러에게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가라 미국 싸이코", "북한으로 사라져라", "벌레"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인신공격과 욕설이 담겨 있었다.
브라이언은 "이 사이코가 이렇게 많은 계정을 만들었다. 제가 블록, 제한한 것들이다"라며 해당 악플러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수십 개의 계정 목록을 캡처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덧붙이며 악성 DM이 장기간 지속되어 왔음을 시사했다.
브라이언은 과거에도 악플 피해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2018년에도 "누가 좀 도와줄 수 있나. 이분이 절 너무 괴롭히고, 저뿐 아니라 친구들, 친척들,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고 있다. 제발 이 사람을 어떻게 막을 방법 없을까"라며 장문의 글을 통해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경찰청 따르면 2023년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 발생 건수는 총 2만 4252건으로, 2019년(1만 6633건) 대비 약 75% 증가한 수치다. 검거 건수 역시 2019년 1만 1632건에서 2023년 2만 39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국내 포털 사이트는 악플 근절을 위해 2019년부터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을 차단했으나 악플러들은 당사자들의 소셜미디어로 찾아가 욕설과 모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