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베리 막내서 솔로로…강민 "3분 내내 멋있는 가수 될래요" [인터뷰+]

1 day ago 2

그룹 베리베리 강민, 솔로 데뷔
내면의 불안 녹여낸 '프리 폴링'
"더 사랑 받고 싶기에 오는 불안 있어"
"롤모델은 태민, 무대 심심하지 않도록 노력"

그룹 베리베리 강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베리베리 강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이라는 일. 사랑받지 못하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불투명해지는 거잖아요."

그룹 베리베리의 막내로 항상 싱그러운 미소를 보여주던 강민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뭇 날카로웠다. Mnet 경연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을 마치고 베리베리로 복귀해 솔로 도전까지 나서게 된 그가 꺼낸 이야기는 내면의 '불안'이었다. 데뷔 후 약 7년 만에 내놓는 첫 솔로 앨범에 솔직한 자신을 담아내기 위해서였다.

최근 서울 강남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강민은 "혼자 활동하는 건 처음이라서 떨린다"면서 "문득 하고 싶은 얘기가 생겨서 회사 분들에게 말했고, 이렇게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솔로 데뷔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솔로 싱글 '프리 폴링(Free Falling)'은 완성된 모습이나 확신에 찬 미래가 아닌, 아직 정답을 찾지 못한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흔들림을 담아낸 앨범이다. 2019년 베리베리로 데뷔해 Mnet '보이즈2플래닛' 등을 거치며 부딪히고 다듬어진 강민의 지난 시간과 고민의 여정을 압축한 앨범이다. 강민은 작사에 참여하며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녹이려고 노력했다.

강민이 느끼는 불안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막연한 불안함이 아닌, 행복함에서 비롯된 불안이라고 강조했다. '보이즈2플래닛'으로 한 차례 조명을 받은 뒤 다시 팀으로 뭉친 자신의 상태를 "다시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봤다. 강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더라. 절 밝게 보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팬분들이 좋아하는 걸 해야 하나 싶었는데, 결국에는 제 상황에 맞는 얘기를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밝혔다.

그룹 베리베리 강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베리베리 강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랑받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불투명해진다는 말. 강민은 "저희(베리베리)가 그랬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더 사랑 자체에 목말라 있었다. 더 사랑받고 싶었다. 그게 절 더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만큼 욕심을 내서 가사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강민은 '인트로 : 스몰, 프래자일 앤드 스틸 히어(Intro : small, fragile and still here)', '프리 폴링'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베리베리 멤버 동헌은 '인트로 : 스몰, 프래자일 앤드 스틸 히어'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

강민은 "동헌이 형한테 제일 먼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자기 일처럼 도와줘서 고마웠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프리 폴링'은 다이내믹한 리듬과 기타, EP의 앙상블이 어우러지는 컨템포러리 알앤비 팝 트랙이다. 로파이 무드의 절제된 벌스와 신비롭고 몽환적인 후렴구의 대비가 매력적인 곡이다. 사랑과 상처를 반복하며 서로를 밀어내고 다시 끌어안는 관계 속에서 위태롭게 추락하며 맴도는 두 사람의 불안한 감정을 그려냈다.

강민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가이드를 들었을 때 너무 어둡지 않아서 좋았다. 후렴이 엄청나게 몽환적이라서 내 얘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동시에 대중성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팬분들이 원하는 바를 아예 놓치고 싶지는 않아서 곡을 고를 때 조금 더 고민했다"고 전했다.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썼는지 묻자 강민은 "맨 처음에 한 고민이 혼자서 내가 이 3분을 다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거였다. 3분 동안 무대가 심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민했다. 안무도 디테일해서 보는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그룹 베리베리 강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베리베리 강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하며 강민은 여러 차례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이 끝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불안이 사라지진 않았느냐고 묻자 "더 깊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사랑을 얼마나 받아야 만족하겠느냐는 질문엔 "그걸 모르겠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보고 아이돌 욕심이 생겼다. 그 정도로 되고 싶다. 그 정도가 되어도 더 사랑받고 싶을 거 같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솔로 가수 롤모델로는 그룹 샤이니 태민을 꼽았다. 강민은 "태민 선배님 무대를 정말 많이 봤다. '원트(WANT)' 활동하는 걸 보고 '3분 내내 멋있으면 그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티스트는 3분 내내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댄서를 더 투입하는 건 부가적인 일이고 그냥 나 자체가 멋있고 계속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큰 목표였다"고 했다.

"제가 생각하는 멋이요? 무대에 서 있기만 해도 멋있고, 손 하나 뻗었는데도 멋있는 거요. 그게 진짜 멋이라 생각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멋을 다 채울 순 없겠지만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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