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일본 축구의 비약적인 상승세와 한국 축구의 현실을 바라보는 '레전드'들의 쓴소리가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항하는 반면,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답답한 플레이로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박지성과 기성용은 최근 유튜브에서 일본 축구의 성장을 인정하며 한국 축구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 박지성 "솔직히 부럽다, 일본 8강은 갈 것"
박지성은 21일 JTBC에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부럽다. 우리가 먼저 앞서나가고 있었는데 따라잡히고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 됐으니 부럽고 안타깝다"고 속내를 표했다.
이어 "속상하다"면서 "축구는 한 나라가 앞서고 있다고 계속 앞서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도 준비를 잘 하다 보면 언젠가는 또 앞서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일본의 경기력을 두고 "평가전 같았다"고 평가하며, 현재 아시아 내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일본이 단순히 갑자기 잘해진 것이 아니라, 유럽 진출 선수만 100명에 가깝게 유지하며 지속해서 성장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묻는 말에 "8강은 갈 것 같다"며 일본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 기성용 "격차 벌어진 건 확실, 기술과 피지컬 모두 앞서"
기성용 역시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그는 "갭이 너무 벌어졌다. 전지훈련이나 다른 경기들에서 일본과 경기를 해보면 차이가 크게 난다"면서 "지금 일본하고 경기하면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기술적인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것을 체감한다"며, 과거 우리가 파이팅과 파워로 제압했던 일본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음을 설명했다. 특히 "기본기는 물론 피지컬과 근성, 전방 압박 능력까지 모든 면에서 일본 선수들이 더 많이 뛰고 더 위협적"이라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올 정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홍명보호, '남아공전'이 분수령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가올 남아공과의 일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A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인 한국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조 최하위에 처진 남아공 역시 승리할 경우 경우의 수에 따라 32강에 오를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는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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