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유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공격적인 스윙으로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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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옥태훈은 8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 북서코스(파71·7천1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3타로 16점을 따내면서 2위 최승빈(4언더파 67타·13점)을 3점 차로 제쳤다.
이 대회는 파를 기록하면 '0점'을 받고,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이 주어진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돼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한다.
10번 홀(파4)부터 시작한 옥태훈은 첫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5언더파, 10점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2번 홀(파4), 5번 홀(파3), 8번 홀(파5)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기록했다.
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웨지 플레이가 잘 됐다"며 "특히 100m 안쪽 쇼트 게임에서 원하는 대로 핀에 붙이면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옥태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전체 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55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그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데, 오늘 경기에선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고 스트로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KPGA 투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질랜드 오픈과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대회에 출전했는데 모두 컷 탈락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후 코치님들과 상의하면서 샷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2위 최승빈은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고 버디도 7개를 기록했으나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함정우는 이글 1개,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 11점으로 3위에 안착했다.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한 김백준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 6점으로 공동 22위에 자리를 잡았다.
유럽 투어인 DP 월드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는 김민규도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 6점으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8일 18시2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