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예능상 신동엽 "순풍 같은 선배될 것"…이수지 "시청자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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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5 22:43 수정2025.05.05 22:43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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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수지, 신동엽이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예능상을 거머쥐었다.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에서 방송 부문 여자 예능상을 받은 이수지는 "김원훈이 제가 똥을 뒤집어쓰는 꿈을 꿨다고 했는데 저는 크리스천이다. 저 오늘 좀 예쁘지 않나.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웃길 때가 가장 예쁘다. 웃긴 사람 주변엔 좋은 분들이 너무 많다. 그분들께 감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럼프를 겪었을 때 웃음을 드릴 자리가 있을까 했을 때 'SNL'이 손을 내밀어 줬다. 밤새우며 돈독해졌다. 정말 사랑한다. '핫이슈지'팀 즐겁게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집에 감독님이 계신다. 남편이 오늘 웃겼냐고 물어본다. 저를 웃긴 여자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게끔 이끌어주셔서 감사하고 개그 유전자를 물려주신 저희 어머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우울증 낫고 있다', '덕분에 웃어요' 라고 반응하는 시청자 덕에 웃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예능 선후배 동료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 예능상을 받은 신동엽은 MC 자리에서 무대로 이동해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마치 신인상을 받았을 때처럼 머릿속이 하얘진다. 예상 못한 상을 받아서 심장이 벌렁거린다. 다른 분들 상 받을 때 지켜보고 있는데 예능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고 했을 때 백상 MC를 오래 해서 배려해줬다고 생각했다. 정말 사랑하는 김원훈, 덱스, 성시경, 유재석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늘 주제가 '향해, 항해'다. 30년 넘게 어느 곳을 향해 어떤 곳을 항해해 왔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후배가 망망대해에서 어느 방향인지 갈팡질팡할 때 순조롭게 잘 가고 있는 배처럼, 어떤 방식으로 항해해야 할지 모를 때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 같은 순풍처럼 그런 역할을 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61회를 맞이한 백상예술대상은 대중문화 예술계 일원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기존 TV 부문이 방송 부문으로 변경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신뢰와 공정성을 바탕으로 오랜 역사를 지켜온 만큼, 지난 1년간 방송·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 프리즘·네이버TV·치지직에서 디지털 생중계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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