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연구 현장에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렸다. 데이터 분석과 문헌 정리, 보고서 작성까지 도와주는 AI 연구 보조가 등장하면서다.
AI 바이오 스타트업 히츠는 멀티오믹스 데이터 분석용 AI 플랫폼 ‘오믹스호라이즌(OmicsHorizon)’을 공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믹스호라이즌은 유전체·전사체·단백질체 등 생명과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다. 연구자가 분석 목적만 입력하면 AI가 분석 워크플로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다. RNA 염기서열 분석(RNA-seq) 데이터 등을 업로드하면 논문 수준의 그래프와 표까지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기존처럼 연구자가 분석 코드를 짜거나 외부 인력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히츠 관계자는 “단순 질의응답형 챗봇이 아니라 분석, 해석, 다음 실험 설계까지 한번에 이어주는 것이 장점”이라며 “반복적인 문헌 정리나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도 자동화해 연구자가 핵심 실험과 의사결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오믹스호라이즌은 생명정보학 AI 벤치마크(BixBench-Verified-50)에서 정확도 92%를 기록했다. 분석 엔진 ‘사이에이전트-스킬스’는 오픈소스로 공개해 연구자가 직접 결과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플랫폼은 논문으로 한 번 검증된 분석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전체·RNA·미생물·단백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 생성형 AI처럼 결과가 맞는지 연구자가 다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뜻이다.
히츠는 향후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과 연계해 약물 설계부터 오믹스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 AI 연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바이오 연구의 병목은 실험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반복 업무에 있다”며 “연구자가 매일 사용하는 도구이자 동반자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2 hours ago
1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