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운 코트 이겨내고 '역전승'…47번째 우승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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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통산 4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단식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코트에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19일 만에 다시 만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상대로 악전고투를 펼쳤습니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여러 차례 몸을 던져 코트가 미끄러워지자 땀을 충분히 닦아줄 것을 주심에게 요청했지만, 거듭 거절당하자 직접 대걸레를 잡고 닦으려다 또 제지당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1게임을 내준 뒤 2게임을 따내 분위기를 바꾸는가 했지만 미끄러운 코트에 결국 발목을 잡혔습니다. 3게임 초반 수비 과정에서 미끄러져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1:5까지 밀렸습니다. 연승 행진이 끝날 위기에서 '세계 1위'의 저력이 살아났습니다.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긴 랠리로 체력전을 유도하며 끝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안세영, 8점 중 7점을 따내며 동점을 만듭니다.] [이번 경기 최장 랠리입니다. 셔틀콕이 38번 오갔습니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야마구치를 계속 몰아붙인 안세영은 결국 3게임을 21:18로 마무리한 뒤, 특유의 포효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자축했습니다. 덴마크 오픈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최근 45연승, 올 시즌 61승 1패로 98.4%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24살의 젊은 나이에 통산 47번째 우승을 차지해,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산티를 넘어 여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고 소개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많은 역사와 기록을 만들고 싶지만, 그냥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 원동력이고, 많은 관중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것도 힘이 됩니다.] 안세영은 또 올 시즌 9번째 우승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한 시즌 최다 11승에도 2승만 남겼습니다. 변수는 부상의 회복 여부입니다. 안세영은 이번 주 프랑스 오픈이 열릴 파리에 도착했는데,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본 뒤에 1회전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박태영·이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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