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경찰서가 갤럭시S 시리즈 1만대를 도입해 일선 경찰관들에게 공급했다. 미국 경찰은 앞서 갤럭시Z플립 시리즈를 '보디캠'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미 소방관들도 갤럭시 탭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서는 이날 경찰관들에게 갤럭시S 시리즈 1만대를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경찰관들에게 지급된 기종은 갤럭시S20~S24다. 시카고 경찰서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경찰 조직이다.
시카고 경찰서는 2018년 경찰 업무 현대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시카고 내 모든 법 집행 차량에 모바일 기기, 삼성 덱스 데스크톱 경험, 삼성 녹스 보안 기술을 제공하게 됐다.
시카고 경찰서는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을 처리해야 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았다. 특히 조직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경찰관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이 필요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TV·모니터, PC 등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에 연결해 데스크톱에서 작업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덱스'도 제공했다. 현지 경찰들은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차 안에서 덱스를 활용해 PC를 쓰는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보안 기술인 삼성 녹스도 지원해 경찰 내부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도록 했다. 또 기업용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스위트'로 디바이스를 빠르게 설정하게 되면서 전화 통화에 소요되는 시간을 3년 전보다 7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드 맥스웰 삼성전자 미국법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갤럭시 디바이스인 녹스 스위트와 삼성 덱스는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소방서는 업무용 태블릿 PC로 갤럭시 탭을 선택했고 차량용 삼성 덱스를 도입해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때 동일한 데스크톱 환경을 갖췄다.
미 경찰은 앞서 갤럭시Z플립 시리즈를 '보디캠'으로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미주리주 킴벌링 시티 경찰이 Z플립 시리즈를 보디캠으로 시범 도입했고 6개월간 운영한 뒤 텍사스주 샌 베니토 경찰, 아칸소주 크레이그헤드 카운티 보안관 부서에도 공급됐다.
현지 경찰이 Z플립 시리즈를 선택한 이유는 휴대성과 고화질의 카메라 성능을 갖춰서다. 범죄 현장 증거를 촬영하거나 증인 인터뷰용 녹음을 할 때 유용하다는 평가였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겨알관의 실시간 위치 추적 기능도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시카고 경찰서와 소방서가 삼성전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공무원이 지역사회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이미 바뀌고 있다"며 "삼성은 미국 전역의 더 광범위한 공공기관의 커뮤니케이션과 성과를 개선할 도구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