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주식과 부동산, 금융 등 자산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맞춰 독자 여러분께 다양한 시장 정보와 시각을 전달하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머니톡스'(Money Talks·돈이 말한다)라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주식·부동산·금융·투자·기업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으로 가꿔나가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선임기자 = 최근 퇴직을 앞둔 지인 A씨와 만났다. 은퇴 이후 뭘 하고 지낼지 궁금했다. "열심히 놀 거다."라는 A씨의 답변에 제2의 인생 목표나 계획을 듣지 못하는 아쉬움도 잠시, 그는 "5년 전에 투자했는데 (내 주식이) 텐베거(10배 수익률)가 됐다"고 대화를 이어갔다. 카페가 시끄러운 통에 잘 들리지 않았다. "햄버거가 되다니, 무슨 말씀이세요?"
2020년 12월 주식 초보 A씨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중간에 주가가 30%가량 떨어지기도 했으나 돈이 당장 필요하지 않았고, 우량기업이니 언젠가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해 보유를 유지했다고 한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1만∼13만원대에서 131만7천원까지 올라 5년 새 10배가 됐다.
역사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연평균 장기 수익률이 대체로 부동산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 린치(Peter Lynch)는 50년간 주식과 부동산, 채권, 금 등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던 1977년부터 1990년까지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주식 투자의 장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서 투자자 모두가 A씨처럼 단번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A씨는 운이 좋은 축에 속한다. 손실을 보는 사례를 주변에서 더 많이 본다.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97p(0.90%) 오른 6,533.6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인다. 2026.4.27 jjaeck9@yna.co.kr
주식(기업) 투자는 유동성,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주식은 쉽게 사고팔 수 있고, 일반 투자자는 양도세도 내지 않아 비용도 덜 든다. 반면 부동산은 세금 등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유동성이 떨어진다.
주주(株主·shareholder)는 직간접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어 단순히 투자 이상의 의미도 있다. 하지만 실물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가면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훨씬 커지는 단점이 있다. 우리 증시가 역사적으로 100년이 되지 않아 주식을 '투기'의 관점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에 열광하는 이유도 많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은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거주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다 눈에 보이는 실물 자산이라서 더욱 그렇다. 더구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출을 활용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5년 침체기를 겪은 후 큰 약세장도 경험하지 않아 '불패'라는 인식도 강하다.
최근 들어 '장기 성장성은 주식(기업), 안정성과 실물 가치는 부동산'이라는 식으로 투자자산 간 균형을 잡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가계의 부동산 자산 비중(6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2.9%)을 크게 웃돈다.
다만 최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부자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보면 전체의 18%가 올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금융자산을 낮추겠다는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올해 부자 중 주식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45%로 늘었다.
장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해서 당장 집을 팔거나 전세 보증금을 빼서라도 주식 투자에 나서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현명하지 못하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는 "인생에서 수많은 고난이 닥치고, 이를 버텨내야 몇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알아보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공부에 나서자. 영원히 오르거나 영원히 떨어지는 건 없다.
indi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28일 07시07분 송고

![[사설] 자율주행 거리 테슬라가 韓 1200배, 경쟁 되겠나](https://www.chosun.com/resizer/v2/HBRDSYZSMFQTSNRZGJRDOZBRGI.jpg?auth=7ac8b52398b653a0f5dcfffb986c1224b697f51637a4531bd5b50581200faa55&smart=true&width=654&height=368)
![[팔면봉] 일부 與 후보, 우호적인 친여 유튜브엔 나가면서 양자 토론회는 ‘기피’. 외](https://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국힘 인구 51만 시흥시장 무공천, ‘경기도 포기당’으로 가나](https://www.chosun.com/resizer/v2/GU3TGZRRG5RDMYJRGRSTENJUG4.jpg?auth=4b2eae5cf2f8f4e1cb577283d6af957cbb800f284854573bf6bc69a13ab01efb&smart=true&width=3300&height=1827)
![[사설] “새마을운동, 박정희 성과” 국민통합 실천으로 이어져야](https://www.chosun.com/resizer/v2/G5QTAYZTHBRTEMBXMNTGIZRRMU.jpg?auth=d9c155b10bee3b8533cc505674d34b1567b26b9cf1eaae9e7c00cf777d095ea4&smart=true&width=3900&height=2691)
![[박정훈 칼럼] ‘우리가 분노 안 하면 그들이 개돼지로 볼 것’ 2](https://www.chosun.com/resizer/v2/SNU6Z2T7D5FPFOV5RU7SQYCRGQ.png?auth=8706222c40791eea37121382644492ea5bb4f71a3903720bd1b454569f16705b&smart=true&width=1200&height=855)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340] 영화관과 호텔의 절묘한 결합](https://www.chosun.com/resizer/v2/3AIVNJRUDNHTNJDJ44OS5GD63M.png?auth=51a9adf98d006d325eaec10351f557310ea365d4b3e00d942678efb33fea814f&smart=true&width=500&height=500)
![[태평로] 벨라루스 올림픽 복귀로 본 선택적 정의](https://www.chosun.com/resizer/v2/QL5SSLS6P5AQJK6VO7L2GN7QBM.png?auth=321e5293ea764d537cef16bfdf5ce75f66eec994f8aed120b4c620c8eab3c5e5&smart=true&width=500&height=500)
![[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29] 영혼을 위로하는 죽 한 그릇](https://www.chosun.com/resizer/v2/FF6HEEAU2JHKPKHIKEFN3GI7TA.jpg?auth=66fcedf62923f6dccedf57ed80b60f60f57aeaa83389d603012d35a8a10ced93&smart=true&width=1977&height=1418)



![[사설] ‘AI 괴물 해커’ 등장, 북한이 가장 관심 있을 것](https://www.chosun.com/resizer/v2/4VXZD5TPHZJIXRV5YQ4T2ETGLQ.jpg?auth=67f6c152837c4859d2d377d7790c043d6ead2ef97e5bc8589c6f83789aa94a72&smart=true&width=720&height=532)

![[천자칼럼] 인간 이긴 로봇 마라토너](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