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효과…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왕좌' 등극

2 hours ago 3

해마다 1월이 되면 글로벌 골프 용품회사들은 일제히 신제품을 쏟아내며 새로운 판매전을 시작한다. 초반 1분기 성적표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선전이 빛났다. 전 세계 골프 톱랭커들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이 적중하면서다. 테일러메이드의 신작 ‘Qi4D’는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남성용 클럽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여성 시장에서는 젝시오가 1위를 수성했다.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등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테일러메이드 우드도 강세

매킬로이 효과…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왕좌' 등극

7일 한국경제신문이 골프존마켓에 의뢰해 올해 1분기(1~3월) 골프 클럽 및 골프공 품목별 판매 순위(수량 기준)를 분석한 결과, 테일러메이드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골프존마켓은 국내 오프라인 골프용품 시장 점유율 1위(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유통 채널로, 이곳의 판매 데이터는 국내 골프용품 산업의 판도를 읽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단일 품목 가운데 가장 시장 규모가 큰 남성용 드라이버 부문에서 테일러메이드 ‘Qi4D’는 점유율 29.9%로 가뿐히 판매 1위에 올랐다. 돌풍은 드라이버에 그치지 않았다. 남성용 우드(27.1%)와 유틸리티(24.9%) 부문에서도 1위를 휩쓸며 사실상 ‘우드 카테고리의 제왕’에 등극했다.

압도적 흥행의 배경에는 탄탄한 기술력과 스타 마케팅의 시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스피드 극대화’를 내세운 Qi4D는 카본 페이스를 기반으로 스피드와 내구성을 동시에 잡아낸 것은 물론, 아마추어의 최대 고민인 정확도까지 구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세계 최정상급 프로들의 선택이 기폭제가 됐다. 전작인 Qi35가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넬리 코다(미국)의 주력 무기로 선택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아마추어 시장 1위를 지켜냈던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신작 Qi4D로 프로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매킬로이와 코다가 투어에서 Qi4D를 꺼내 들며 단숨에 품질을 입증했고,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올해 출시된 핑 G440 K(3위)와 캘러웨이 퀀텀(4위)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물론 1분기 성적표만으로 올해 시장의 최종 승자를 단언하기는 이르다. 골프용품 업계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가 핑이나 캘러웨이보다 2~3주가량 일찍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연초 ‘오픈런’ 대기 수요를 선점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되는 2분기부터는 라인업 구축을 마친 경쟁사들의 반격이 매섭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에도 젝시오 천하 이어져

여성용 클럽 시장에서는 젝시오의 이전 모델인 ‘XXIO 13’이 드라이버(30.3%)는 물론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등 주요 품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이를 최신작 ‘XXIO 14’ 출시에 따른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 흐름과 더불어, 클럽을 한 번에 ‘풀세트’로 맞춰 구매하는 여성 골퍼 특유의 소비 성향이 맞물린 결과로 본다. 드라이버 브랜드에 맞춰 나머지 클럽을 통일하는 경향이 전 품목 판매량 1위 싹쓸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테일러메이드의 거센 추격이다. 남성 시장의 열풍을 등에 업은 신작 Qi4D가 여성용 드라이버(16.5%)를 비롯해 우드(12.3%), 유틸리티(12%)에서 2위에 올랐고, 여성 전용 프리미엄 라인인 글로리 역시 각 부문 상위권에 포진하며 여성 시장 내 브랜드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가장 많이 팔린 골프공은 역시 타이틀리스트였다. 타이틀리스트의 주력 모델인 PRO V1이 전체 볼 판매 수량의 28.8%를 차지하며 경쟁 브랜드들을 가볍게 제쳤다. 볼 시장 2위 싸움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TM 25 스트라이프’(7.8%)가 브리지스톤의 ‘BS 24 투어B’(6.9%)를 누르고 도약에 성공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