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중난하이 ‘화무십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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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서쪽에 있는 호수 중난하이(中南海)의 원래 이름은 태액지(太液池)다. 신선의 연못이란 뜻인데, 중국 고대 왕조는 궁궐 정원에 큰 연못을 파고 ‘태액지’라고 부르는 전통이 있었다. 그런데 물이 귀한 몽골 출신 원나라 황제가 연못(池)을 보고 바다(海)로 불렀다. 몽골어로 ‘정원’이란 뜻도 있다. 오아시스를 만난 듯 휴양용 별궁을 지었다. 베이징의 ‘바다’ 6곳 중 중해와 남해를 더한 것이 ‘중남해’다.

▶중난하이가 정치 중심으로 부상한 것은 청나라 말기다. 서태후는 자금성 대신 중난하이에 머물며 권력을 휘둘렀다. 개혁을 추진하던 광서제를 붙잡아 감금한 곳도 중난하이의 인공 섬이다. 서양 연합군은 서태후가 쓰던 중난하이 건물에 사령부를 차리고 베이징을 유린했다. 청나라 붕괴 후 위안스카이도 이곳에 총통부를 세우고 10명의 부인 및 자녀와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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