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유대인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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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 상원 군사위 이란전 청문회에 나온 이라크전 파병 군인 출신 예비역 해병대원의 발언은 뜻밖이었다. “우리 아들딸을 이스라엘 때문에 전쟁터로 내몰 수 없다. 이스라엘을 위해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해병대원은 경찰에 끌려나가다 팔이 부러졌다. 이후 워싱턴·뉴욕·LA에서 그의 주장에 동조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미국에서 반(反) 이스라엘로 찍히는 것은 사회적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 소유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유대인 비판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줄줄이 광고를 취소당하고,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이 반유대주의를 명확히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자리에서 쫓겨난 게 불과 2년 전 일이다. 미국 내 유대인 인구는 2.4%에 불과하지만 정치·경제·문화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유대인=홀로코스트 피해자’라는 동정적 인식도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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