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초에 런던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쾌적한 공항과 달리 지하철을 타자마자 숨이 막혔다. 에어컨 고장이냐고 옆자리 청년에게 물어보자 그가 이마의 땀을 훔친다. “에어컨은 사치품 아닌가요? 런던 지하철엔 원래 에어컨이 없어요.” 확인해 보니 지하 터널이 좁고 깊어 열 배출과 환기가 어려워 대부분 구간에서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가정집에도 에어컨이 없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금도 영국 주택의 에어컨 설치 비율은 20%를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