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배와 가던 길에 동네 식당 출입문에 붙은 구인 광고를 봤다. “가족처럼 일할 사람 우대.” 후배는 이 문구가 자신들 세대에게 ‘경계 대상 1호’라고 했다. 카페 아르바이트로 들어갔는데 사장 아들 유치원 등하교를 지시받거나, “너는 내 자식 같아서 하는 말인데”라며 외모 지적을 받은 동년배들의 사례를 들려줬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가족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돕고 지내자는 의도이겠지만, 요즘 구직자에게는 정반대로 읽힌다고 했다.
▶지금은 해체된 대우그룹의 핵심 슬로건이 ‘대우 가족’이었다. 사보의 명칭까지 그랬다. 사원 아파트를 지었고, 먹고 자고 입는 것까지 그룹이 해결하는 공동체를 꿈꿨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구호로 세계를 누비는 대우맨들에게 그 슬로건은 작지 않은 동기 부여였다. 그때는 그랬다. 하지만 가족이란 이름 아래 공과 사는 모호했고, 합리적 결정보다 가부장적 위계가 우선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나중에 보니 결국 생계는 구성원 각자의 책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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