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상금 10억원 기쁘지만, 트로피가 가장 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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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페인 출신 3쿠션 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33∙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 PBA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마르티네스는 7일 오후 늦게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15-5 2-15 15-9 15-13 11-15 15-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통산 8번째 우승으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함께 PBA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210일 만에 거둔 우승이다.
이번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한 마르티네스는 누적 상금 10억1천600만원을 기록, 쿠드롱의 기존 기록(9억9천450만원)을 넘어 프로당구 사상 최초로 1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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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르티네스는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해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상금 400만원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조재호는 지난 시즌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4개 대회 만에 결승에 올라가 통산 6승에 도전했으나 마르티네스를 넘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마르티네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15-5로 가져간 그는 2세트를 조재호에게 내줬지만, 이후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조재호도 5세트를 따내며 추격했으나 6세트 접전 끝에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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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PBA 전무이사, 조재호, 다비드 마르티네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르티네스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항상 우승까지의 여정은 험난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 만족스럽다"며 "최초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트로피가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곧 시작될 팀리그에서도 크라운해태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두 번째 투어를 마친 PBA는 12일부터 드림투어 개막전을 치른 뒤, 22일부터 '2025-2026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정규시즌 개막 라운드를 시작한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08일 06시5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