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박은빈x차은우 '원더풀스', 좀 모자라면 어때⋯이렇게 귀여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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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6.05.15 17:01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토록 귀엽고 발랄한 초능력자라니.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결국엔 세상을 구하는 '원더풀스'의 러블리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감독 유인식)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어딘가 부족하고 이상해 보이는 4명의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고, 급기야 세상을 구해야 하는 미션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가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배우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가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종말론이 유행하던 1999년 세기말, 해성시의 공식 개차반 채니(박은빈 분)는 심장병 재발로 인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고, 종말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싶다고 외치고 다닌다. 해성시를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채니는 개진상 경훈(최대훈 분) 그리고 왕호구 로빈(임성재 분)과 납치 계획을 꾸민다. 이 과정에서 모지리 3인방은 순간이동, 초강력 끈끈이, 괴력이라는 기상천외한 초능력을 얻게 된다. 그러던 중 시청 공무원 운정(차은우 분)이 능수능란하게 초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를 사부라 부르며 쫓아다닌다. 운정과 3인방이 투닥거리는 와중, 연말을 앞둔 해성시에 정체불명의 빌런들이 나타나고 졸지에 네 명은 이들을 상대하게 한다.

'원더풀스'는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과 배우 박은빈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최대훈과 임성재 역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출연했다. 여기에 글로벌 인기 스타인 차은우가 염력을 사용하는 운정 역으로 합류해 넷플릭스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초능력을 쓰는 허당들의 이야기지만, 극은 예상과 달리 무거운 소재를 다룬다. 영원을 꿈꾸는 인간들의 욕망을 실현하려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감행한다는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와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됐기에 신선함은 떨어진다. 또한 초능력을 통해 악과 맞서 싸우는 히어로들의 통쾌함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딘가 조금씩 모자란 허당들이 갑작스럽게 얻게 된 초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 의지하게 되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져 특별한 재미를 안긴다. 그 중심에는 박은빈이 있다. 어찌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을 계속 만들어내는 채니가 공감과 응원을 얻을 수 있는 건 박은빈의 힘이 크다. 박은빈은 특유의 밝고 귀여운 매력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웃음과 긍정의 힘을 잃지 않는 채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다채로운 표정과 감정 연기도 돋보인다. 과거 수술의 진실을 알고 슬퍼하는 모습이나 할머니(김해숙 분)와 만드는 가슴 찡한 가족애는 코믹함 속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배우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가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배우 박은빈이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가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배우 차은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해성시 모지리 4인방' 팀워크도 좋다. 특히 초강력 끈끈이와 괴력을 사용해야 하는 최대훈과 임성재는 붕 뜰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정감 있게 표현해냈다. 동떨어져 있던 운정이 점점 이들과 가까워지고 단합해나가는 과정 역시 재미 포인트다.

차은우는 예전 작품보다 더 안정적인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들 사이 무게감을 잡아주며 밸런스를 완성했다. 상처 가득한 과거로 인한 슬픔, 아픔을 간직한 그는 채니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 염력을 이용해 울면서 비를 맞고 있는 채니에게 우산을 씌워주기도 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채니를 구하기 위해 달려와 '멋짐'을 뽐낸다. 물론 여전히 특유의 연기 톤은 아쉬움이 남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빛나는 차은우의 비주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불거진 차은우의 탈세 논란과 관련해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때 차은우의 배우 커리어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기말 감성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미장센,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에도 현실감을 넣고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연출력도 탁월해 끝까지 지루함 없이 정주행하게 되는 힘이 있다. 다만 마지막 회의 러닝타임이 1시간 30분에 달해 분량 조절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5월 15일 공개. 총 8회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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