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서 웨지 대신 7번 우드 잡은 김시우, 제네시스 인비테셔널 3R서 공동20위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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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16 11:48 수정2025.02.16 11:48

러프서 웨지 대신 7번 우드 잡은 김시우, 제네시스 인비테셔널 3R서 공동20위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시우(30)는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을 앞두고 골프백에서 48도 웨지 대신 7번 우드를 추가했다. 길고 질긴 토리파인스GC의 러프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의 선택은 주효한 것 같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올랐다. 스코티 셰플러(30·미국),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 등 공동 8위 선수들과 3타 차이. 마지막 날 힘을 내면 상위권 입상도 가능한 위치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그는 "코스가 너무 길다보니 티샷을 세게 치고 싶은 마음에 리듬이 깨지면서 초반에 티샷이 많이 흔들렸다"며 "그래도 후반에는 거리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집중해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AP

사진=AP

김시우는 이달 들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2위, 지난주 피닉스오픈 공동 21위 등 중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코치와 스윙교정 중"이라고 소개했다. "백스윙이 좁아지면서 많이 커져서 다운스윙할 때 느슨한 부분이 생겼다. 그래서 백스윙을 넓고 길게 가져가면서 스윙 길이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덕분에 최근 숏아이언이 많이 좋아졌다. 계속 이 연습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우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강혜원 KLPGA프로

김시우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강혜원 KLPGA프로

48도 웨지 대신 7번 우드를 추가한데 대해 김시우는 "깊은 러프에서 7번 우드를 치면 공이 잘 뜨고 도망가지 않는다. 거리도 많이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러프에서 빠져나오는데 편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퍼터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김시우는 샤프트가 긴 블룸스틱 퍼터를 오랜기간 사용해왔지만, 올 시즌부터는 일반 퍼터와 롱 퍼터를 그날그날 감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내내 일반 퍼터를 잡고 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김시우는 "지난 3일동안 파를 지키는데 급급했는데 내일 코스를 어떻게 플레이해야할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며 "막아야 할 때는 막고, 좀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언더파를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샌디에이고=강혜원 KLPGA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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