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김재호만큼 수비 연습 진지한 선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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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두산에서만 뛴 김재호, 6일 은퇴식 날 선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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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막았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1, 3루 KIA 최형우 타석 때 폭투에 득점을 노리던 3루주자 박찬호를 태그아웃시키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 등 선수단을 향해 조성환 감독대행이 손뼉 치고 있다. 2025.6.4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수비 훈련할 때 김재호보다 더 진지하게 하는 선수는 아직 없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6일 은퇴식을 앞둔 김재호를 칭찬했다.

조 대행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kt wiz와 홈 경기를 치르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김재호는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며 "교체 시기는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지난 시즌까지 21년간 두산에서만 뛰며 통산 1천793경기에 나와 타율 0.272, 안타 1천235개, 홈런 54개, 600타점을 올렸다.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유격수 최다 안타와 타점, 홈런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지난해 11월 은퇴를 선언한 김재호는 이날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며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선발로 출전한다.

은퇴 후에는 중계해설, 야구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의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미지 확대 두산 김재호의 현역 시절 모습.

두산 김재호의 현역 시절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대행은 김재호의 선발 출전에 대해 "상대 kt 이강철 감독님께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그래도 스타팅으로 나가면서 먼저 이름이 불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발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1985년생 김재호보다 9살 많은 조 대행은 "현역 때 제가 2루수였으니까, 한 번 키스톤 콤비를 이뤄보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제가 지도자가 돼서 한 팀에서 만난 김재호는 생각 이상으로 좋은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김재호 선수처럼 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저는 '김재호보다 더 열심히 하라'고 얘기해준다"며 "김재호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등판하면 사흘 연속 투구하게 되는 마무리 김택연에 대해서도 조 대행은 "요즘 조금 야윈 것 같아서 안쓰럽긴 한데, 레전드 선배를 멋있게 보내드리려면 팀도 승리해야 한다"며 "선수들 모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준비를 했고, 김택연도 일단 대기는 시킬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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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06일 15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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