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손주영 불펜 카드' 내민 LG에 1점 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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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마주치는 곽빈과 오명진

(서울=연합뉴스) 두산 선발 곽빈(왼쪽)과 2루수 오명진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경기 중 글러브를 마주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선발 요원 손주영을 불펜으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친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6-5로 꺾었다.

승부처는 6회였다.

4-4로 맞선 6회초 LG는 왼손 선발 요원 손주영을 구원 투수로 내보냈다.

손주영은 올 시즌 1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고, 휴식을 위해 지난 10일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날 1군으로 올라왔다.

'전반기 남은 경기 총력전'을 선언한 염경엽 LG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 손주영을 구원으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손주영은 첫 타자 김재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제이크 케이브를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지만, 이 사이 대주자 조수행이 2루에 도달했다.

두산은 이유찬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오명진의 유격수 강습 안타로 1점을 뽑아 5-4로 앞섰다.

LG 유격수 구본혁이 오명진의 타구가 외야로 가는 건 막았지만, 공을 글러브에 담지는 못했다.

두산은 이유찬의 3루 도루, 오명진의 2루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대타 임종성의 3루수 앞 강습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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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더그아웃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양 팀은 치열하게 싸웠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이 행운의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김동준이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나온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 두산이 1사 2, 3루에서 터진 케이브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얻자, LG는 4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우월 3점 아치를 그려 4-3으로 역전했다.

두산은 5회초 박준순의 볼넷과 김민석의 우전 안타,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동준이 2루수 앞 땅볼로 1타점을 올려 4-4, 다시 동점을 이뤘다.

6회초에 두산이 2점을 뽑으며 균형이 깨졌다.

LG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문성주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 속에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LG 외국인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4이닝(5피안타 4실점)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손주영(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은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2위 LG(41승 30패 2무)는 1위 한화 이글스(42승 29패 1무)와 공동 선두가 될 기회를 날렸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1일 20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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