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본선행 이정민2, 자신감 얻었다…하반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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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2. KLPGA 제공

이정민2. KLPGA 제공

2005년생 루키 이정민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첫 커트 통과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2일 강원 원주의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총상금 10억원) 3라운드. 이날은 이정민2에겐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전날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낸 뒤 커트라인을 턱걸이로 통과한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 고등부 본선 우승자인 이정민2는 그해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2부인 드림투어에선 톱10에 7차례 입상한 뒤 상금랭킹 28위를 기록했고, 시드 순위전 본선 13위로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정규투어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이정민2는 부상 등의 이유로 기권한 2개 대회를 제외한 13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달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선 이틀 합계 3언더파를 치고도 단 한 타가 모자라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커트 통과가 한 번도 없는 선수는 장하나와 이정민2 둘뿐이었다.

그랬던 이정민2가 2주의 휴식기가 끝난 뒤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커트 통과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2타를 잃은 뒤 공동 62위(2오버파 216타)로 밀려난 이정민2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데뷔 후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아 좋다”고 말했다.

이정민2는 지난해 6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커트 통과 후 공동 35위에 올랐지만, 이는 정규투어 데뷔 전 기록이다. 이정민2는 데뷔 후 첫 커트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 반등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하반기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원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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