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유승민호' 공식 출범 "체육계 현안, 협력과 경청으로 풀어갈 것"

2 weeks ago 2

입력2025.02.28 17:28 수정2025.02.28 17:28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신청도시 선정 관련 2025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신청도시 선정 관련 2025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28일 공식 취임했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 주재를 시작으로 4년 임기의 닻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렸던 이기흥 전 회장 등 5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회장은 현역 은퇴 이후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여름 열린 파리 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고, 2019년부터는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국내 개최를 기념해 설립된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도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끝에 대한체육회장에 올랐다.

이날 유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네며 "선거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이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다시 한번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이 자리에 앉아서도 마음과 어깨 위에 큰 바위가 한 덩어리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시작하지만, 저 혼자서는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체육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대의원님들과 협력하고, 의견을 경청해 하나씩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 체육에 대한 강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종목 단체나 지방 체육의 근간이 되는 학교 체육만큼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문 운동부 선수의 육성과 지원도 필요하지만, 일반 학생의 스포츠 활동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면서 인프라를 육성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9년 2월까지 임기인 유 회장은 유사 기능 위원회의 통폐합과 특보 축소 등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학교 체육, 지방 체육, 공약 이행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 회장은 임기 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는 "특히 동계 종목은 최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밀라노 동계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다시 한번 동계 강국이라는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이 가진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서 현장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체육이 글로벌 중심이라고 자부했다"면서 "그에 맞는 리더십을 보여드려서 체육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