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 김나미 씨 내정…사상 첫 여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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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28일 취임한 신임 유승민 회장이 임기 2년의 첫 사무총장으로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김나미 전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을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71년생인 김나미 씨는 1986년부터 1994년까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내외 대회에서 모두 88회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이사를 역임했고 2006년에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에 선임돼 3차례 재임하였습니다.

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평창올림픽 유치에 기여했고,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맡았습니다.

한국 여자 스키의 간판스타 출신인 김나미 씨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체육인재육성재단 제3대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스포츠 행정 경험을 쌓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7일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첫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김나미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여성이 대한체육회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오른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어 김나미 사무총장이 공식적으로 선임되면 한국 스포츠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김택수 선수촌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 선수촌장에는 예상대로 탁구 레전드인 김택수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 내정자는 탁구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남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땄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코치로 유승민 회장의 남자단식 금메달 획득을 지휘하는 등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으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와 함께 실업탁구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으로 2022년부터 2년 연속 전 종목 석권을 이루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고,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사무총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앞장섰습니다.

유승민 회장은 김나미 사무총장 내정과 관련해 "동계스포츠 전문가이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고,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대한체육회의 발전과 주요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택수 선수촌장 내정자에 대해선 "지도자 경력과 함께 다년간의 행정 경험을 가진 분으로 국가대표선수촌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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