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피아', 동화적이고 가벼운 느낌 담아낸 새로운 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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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현 감독 기자간담회…"전기톱까지 휘두르는 여주인공, 예측할 수 없게 변하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언제부터인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좀비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때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킹덤'), 어떨 때는 21세기 학교 한가운데서('지금 우리 학교는'), 또는 초고속 기차에서('부산행') 좀비가 출몰했다.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뉴토피아'에서는 서울 강남 한복판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좀비 떼를 펼쳐놨다.

좀비 떼 속에서 살아남는 것에 더해 새로운 미션도 있다.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고무신' 영주(지수)의 상봉이다.

'뉴토피아' 포스터

'뉴토피아'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토피아'를 연출한 윤성현 감독은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1·2화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좀비를 다루면서 잔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뉴토피아'는) 이를 중화하기 위해 동화적이면서도 가벼운 톤을 가져오려고 했다"며 "보는 분들이 분명 새로운 작품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극 중 신체 결손이 발생한 다양한 좀비들이 등장하지만, 공포스럽고 소름 끼치기보다는 유쾌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윤 감독은 "리얼리티를 살리는 대신 약간 떠 있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이를 위해 화면에서 모든 것이 좌우 대칭을 이루면서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도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주인공 재윤은 26살인데도 아직 일병 신세인 늦깎이 군인, 영주는 그런 재윤의 제대만을 기다리는 '고무신' 여자친구다.

둘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에 둔 '뉴토피아'는 '좀콤', 좀비 로맨틱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명을 내세우기도 했다.

윤 감독은 "캐릭터들이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느낌으로 진행된다"며 "특히 영주가 점점 변모하는데, 나중에는 전기톱을 들고 싸우는 장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뉴토피아' 한 장면

'뉴토피아' 한 장면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리즈는 영화 '파수꾼들', '사냥의 시간'을 만든 윤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기도 하다.

그는 "영화는 불가피하게 편집되는 경우가 많지만, 드라마는 긴 호흡이다 보니 각각의 캐릭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좀비 사태로 계엄령이 선포되고, 비행기 추락 사고도 발생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최근의 사건·사고들과 맞물리게 돼 놀랐다고 윤 감독은 덧붙였다.

이야기의 배경이 호텔부터 사무실, 쇼핑몰, 군 시설까지 혼재된 고층빌딩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77층을 오르내리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좀비를 마주하고 생존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감독은 "방공부대 전역자를 섭외해서 고증하고, 배우들을 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77층에서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부대원들이 건물 꼭대기에서 점차 아래로 내려오게 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데, 관전 요소가 되지 않을까요?"

윤성현 '뉴토피아' 감독

윤성현 '뉴토피아'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뉴토피아'를 연출한 윤성현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heeva@yna.co.kr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2/03 18: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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