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타가 인공지능(AI) 글라스 상용화에 성공하며 포문을 연 'AI 디바이스' 전쟁이 올해 들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안경을 넘어 워치, 펜던트, 이어폰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기를 쏟아내며 이른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고강도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및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코드명 '말리부 2(Malibu 2)'로 불리는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를 전격 재가동했다. 지난 2020년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한 지 5년 만이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인공지능 '메타 AI'의 탑재다. 사용자의 심박수, 활동량 등 실시간 생체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개인형 건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음성 인식 기술을 극대화해 일정 관리와 정보 검색을 말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이번 행보를 'AI 데이터 플랫폼의 확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을 통해 사용자가 보는 '시각 정보'를 확보하고, 스마트워치로는 '생체 정보'를 수집해 AI가 이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는 지난해 스마트 안경을 약 700만 개 판매하며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올해 디스플레이 성능을 개선한 '하이퍼노바 2' 출시도 앞두고 있다.
애플 역시 AI 하드웨어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오는 12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AI 안경(코드명 N50)이 선봉에 선다.
애플은 이와 별개로 원형 형태의 'AI 펜던트'도 개발하고 있다. 이 기기에는 스피커와 마이크, 무선 충전 기능이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의 이목을 끄는 대목은 에어팟이다. 애플은 기존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카메라를 부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역시 하드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오픈AI는 귀 뒤에 부착하는 이어폰 형태의 기기, 코드명 '스위트 피(Sweet Pea)'를 구상하고 있다. 강력한 AI 연산 능력을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이처럼 다양한 '폼팩터(기기 형태)' 실험에 나서는 이유는 아직 스마트폰을 대체할 확실한 대안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빅테크들이 여러 모험적인 시도를 통해 시장 적합성을 판단하고, 자사의 AI 모델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릇을 찾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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