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드VPN이 올해 한국을 주요 타깃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이 인터넷(온라인) 이용률은 높은 반면 보안 인식은 낮아 가상사설망(VPN)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24시간 인터넷을 다 사용하고 있지만, 보안 의식 수준이 낮다”며 “VPN을 사용하고 패스워드 관리, 데이터 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노드VPN 조사를 보면, VPN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였으며, VPN을 모른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특히 쿠키 유출 조사 결과, 한국은 244개국 중 30위에 오를 정도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된 상태다. 유출된 쿠기만 1억8600만에 이르며, 이 가운데 33%는 여전히 활성화한 상태다.
브리에디스 CTO는 “성인 콘텐츠, 동영상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가짜 오피스365 링크 등이 주요 사이버 위협 요소로 다가왔다”면서 “악성코드로 인해 다크웹에 노출된 카드 정보가 60만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용자의 정보가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지켜지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2012년 설립한 노드VPN은 동명의 노드VPN을 시작으로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 '노드패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노드락커', 신원 보호 서비스 '노드프로텍트'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했다. 창립 후 가파르게 성장하며 2022년 리투아니아에선 몇 없는 유니콘 기업에 등그했다.
'노-로그 정책'으로 대변되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도 강점으로 꼽힌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딜로이트 등 글로벌 회계법인의 감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정책 신뢰성도 확보했다.
브리에디스 CTO는 “회계법인이 로그가 남지 않고 프라이버시 정책을 준수하는지를 감사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가 최우선 가치로 노-로그 정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