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업체 중 최초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10조73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11.0%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9% 증가한 1조9793억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2008년 인터넷 플랫폼 및 벤처기업 중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011년(2조원), 2015년(3조원), 2018년(5조원) 등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주요 매출원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두 부문의 매출 비중은 63.9%에 달한다. 검색 광고가 주력인 서치플랫폼 매출은 3조9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해 커머스 부문 매출은 2조923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4.8% 늘었다. 넷플릭스와 제휴하는 등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강화해 소비자를 네이버 쇼핑몰(스마트스토어)로 유인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이날 주주총회 공시를 통해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도 공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