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김성진 작가의 '앵무살수' 등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약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는 가운데, 그가 추천한 도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GIO는 추천 도서로 미국의 조직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김성진 작가의 무협 웹툰(만화) '앵무살수' 3권을 소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임직원이 책을 통해 업무와 일상에서 어떠한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차원에서 회사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을 '오리지널스'로 정의한 이 책과 관련해 이 GIO는 "제가 읽었던 경영 서적 중 현실과 가장 잘 맞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독창적인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이 두려움을 느끼고 자기가 내린 결정을 의심하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오리지널'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도 추천 도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GIO는 지난해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의 정상 세션에 참석해 이 소설의 구절을 인용하며 다양한 AI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GIO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문구가 와 닿았다"며 "기술이 가진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고 했다.
이 GIO는 네이버웹툰 완결작 '앵무살수'도 추천했다. 2020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이 웹툰은 2017년 일본의 치바테츠야 신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평범한 뱃사공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 노소하의 '진짜' 정체는 전설적인 구파검법의 후계자. 그가 불로불사의 비밀을 가진 진시황의 비서 '선근경'을 가진 장백수의 딸 장미려 일행을 만나 선근경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에 엮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1년 7월에는 단행본 1권이 나왔고 10권까지 출간됐다. 이 GIO는 "웹툰을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며 "네이버웹툰의 무협 만화 중에서도 그림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전부 마음을 울렸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2019년 6월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해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 GIO는 좌장과의 대담에서 "만화를 많이 좋아하고 만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며 "나루토, 원피스 등 거대한 적과 싸워서 이겨내는 소년 만화들이나 열혈강호, 용비불패 등 무협 만화를 즐겨 봤다"고 답하기도 했다.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에서, 이듬해인 2018년 3월에는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이사회에서 물러났던 이 GIO는 최근 이사회 복귀가 공식화했다. 오는 3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 등을 거쳐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이 GIO는 약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는 것이다.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하는 이 GIO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의 격전지로 부상한 인공지능(AI) 등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욱 안정감 있는 성장을 이끄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GIO의 추천 도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네이버 제1사옥(그린팩토리) 1·2층에 마련된 '커넥트 라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네이버 사옥 내 일부 공간은 사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열려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