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핑계 원치 않아"…41세 한선수, 새 시즌도 한결같이 출발

2 hours ago 3

이미지 확대 일본 전지훈련 중인 한선수 [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만 959개. 2007-2008시즌 프로 데뷔 후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41)가 쌓아 올린 전인미답의 통산 세트 기록이다. 일본 오사카 사카이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선수는 7일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세트는 하나 추가할 때마다 신기록이라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며 "은퇴할 때 몇 개까지 쌓일지가 궁금하다"고 웃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한선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무 살 가까이 차이 나는 어린 후배들과 똑같이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한다. 그는 "당연히 힘들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선택한 직업"이라며 "나이를 핑계 삼고 싶진 않다"고 잘라 말했다. 변함없는 체력 비결로는 "즐겁게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국 배구 역사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그보다 더 잘 어울리는 선수는 없다. 20년째 대한항공에서만 뛰며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세터 최초로 두 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한선수의 토스 [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인 상황에서 올리는 '러닝 세트' 역시 역대 최다인 5천308개다. 동료 역시 그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낸다. 10년 넘게 한 팀에서 뛴 미들 블로커 조재영은 '변하지 않는 것'을 묻는 말에 망설임 없이 "세터 한선수"를 꼽았다. 한선수는 "팀을 위해,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오랫동안 함께한 동료들이 있어 은퇴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 시즌은 구단과 맺은 계약의 마지막 해다. 그는 "'마흔두 살까지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그 나이가 됐다"며 "일단 시즌을 치러봐야 향후 거취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해선 "가족들과 외국에서 지내며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다"며 "오랫동안 단 등번호 2번이 영구결번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SV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연습 경기를 통해 일본 배구의 탄탄한 기본기를 느꼈다는 그는 "우리도 더 안정적으로 되기 위해 대화와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선수가 이끄는 대한항공은 이날 귀국해 19일 개막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를 준비하며 2년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4b...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