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77] 사랑과 폭력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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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가 어린 것과는 상관없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나의 정신세계를 사랑한다고, 나에게 천재 수준의 감수성이 있고 글쓰기에 특출한 재능이 있다고, 나와는 얘기가 통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두운 로맨스가 도사리고 있는데, 자기 내면에도 똑같은 감성이 있다고, 내가 나타날 때까지 어느 누구도 그 어두운 내면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내 운명이겠지.” 그가 말했다. “마침내 영혼의 짝을 만났는데, 열다섯 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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