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주주가 싸이월드 지분·사업권 매각 추진 중으로 알려져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국내 대표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꼽히는 싸이월드가 또 다시 새 주인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가 사업권을 인수한 지 4개월 만이다.
![과거 싸이월드 서비스 예시 화면 [사진=싸이월드제트]](https://image.inews24.com/v1/e713c14b781e76.jpg)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싸이컴즈의 최대 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는 싸이커뮤니케이션즈 지분 40%와 싸이월드 사업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싸이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매각 관련 작업이 진행된 건 맞다"고 설명했다.
싸이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11월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한 후 싸이월드 복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소니드의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비용 문제로 지난 1월부터 사업을 일시 중단했으며, 서버 호스팅 업체에 비용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도 무급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기존에 싸이월드 소유 법인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싸이월드 사업권과 자산을 인수하고 올해 중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다시 매각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실상 연내 서비스 재개는 어렵게 됐다.
1999년 출시된 싸이월드는 '미니 홈피' 서비스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서비스 내 재화인 도토리 판매 수익만 1년에 1000억원 이상을 거둘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3년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됐다가 2016년에 포털 사이트 '프리챌' 창업자 전제완 씨로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모바일)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면서 이용자가 급감했고 2019년에는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다가 2021년에는 싸이월드제트가 사업권을 인수해 싸이월드 복원 사업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지난해 11월 다시 싸이커뮤니케이션즈가 사업권을 넘겨 받았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