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몰라서 범죄자 되는 아이들 많아… 비행 예방 교육 절실

1 month ago 8

초등학교 6학년 민수는 학원을 마치고 상가 앞에 세워져 있는 킥보드를 타고 집에 왔다. 자기 킥보드가 아니었다. 허름한 게 주인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얼마 후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중학교 3학년 은영이는 아파트 단지 내에 떨어져 있던 신분증을 주웠다. 공교롭게도 스무 살 언니의 운전면허증이었다. 한창 친구들과 담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던 차였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며 그 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 편의점 직원이 신고했고, 은영이는 점유이탈물횡령·공문서부정행사 등으로 입건됐다. 초등학교 5학년 서준이는 요즘 야동에 빠져 있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다가도 야한 생각밖에 안 나서 자기도 모르게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한 칸에 들어가 있던 서준이는 옆 칸 소리에 너무 궁금해서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려다 피해자가 소리를 질러 바로 도망갔다.

민수, 은영이, 서준이 모두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에게 비행 예방 교육을 해보면 모두 하나같이 “이런 거 처음 배워요!” “무엇이 나쁜 짓이고 무엇이 착한 짓인지 알게 되었어요.” “이전엔 몰랐던 법들도 알게 됐고 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성교육을 받아보니 내가 피해자에게 한 행동들이 정말 나쁜 짓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어요”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아이들은 “왜 교육을 받아야 되는지 몰랐지만 교육을 받고 나니 내가 왜 교육을 들어야 하고 내가 한 짓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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