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에서 전생 프로필 이벤트를 참여해보신 적 있나요? 이 글에서 금전적 보상이 없이 바이럴에 성공한 전생 프로필 이벤트 탄생 과정을 공유드려요.

배경
얼굴 입장·결제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며, 서비스 쓰려면 거쳐야하는 긴 퍼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유저를 사전신청 단계에서 확보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어요.

*퍼널: 사용자가 앱 내에서 특정 목표(예: 결제, 기능 이용 등)에 도달하기까지의 단계별 여정을 뜻해요. 여기서는 “약관동의 → 얼굴확인 → 본인인증 → 결제수단&서명 등록” 흐름이 퍼널에 해당해요.
문제
얼굴은 민감한 정보로 인식되기 때문에 유저들의 동의율이 낮아, 자연스럽게 얼굴등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벤트 기획이 필요했어요. 특히, 금전적 보상에 의존하지 않고도 유저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럴 포인트를 찾아야 했죠.
가설
유저가 심리적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한다면, 유저의 흥미를 자극해 동의 전환율을 높이고 바이럴 효과도 증대될 것이라 판단했어요.
예를 들어 MBTI나 심리테스트처럼, 유저가 자신의 결과에 흥미를 느끼면 이를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생기는 것 처럼요.
해결책
1.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유저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신비로운 구슬이 "얼굴을 보고 전생을 찾는다"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얼굴 확인 과정을 유도했어요.
또한 맥락이 자연스러운 스토리와 캐릭터는 전환에 허들이 되는 약관 동의에 대한 유저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어요. 실제로 스토리를 위해 4 페이지가 더 있었던 A버전이, 더 짧은 B버전에 비해 약관 동의율이 9.1%p 높았어요.

2. 다양한 전생 결과를 제공하여 유저의 호기심을 자극
‘만성피로 임금’부터 ‘대감집 머슴’까지 다양한 조선의 직업과 내용은 결과물에 대한 유저의 기대를 높일 수 있어요.
또한 다양한 직업 제공은 유저가 결과물을 더 개인에게 맞춰진 내용으로 느끼게 할 수 있고, 이는 자기표현 욕구를 자극으로 이어져요. 결국 유저는 스스로 대화 소재로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져요.
3. 전생과 현생을 잇는 문구를 일반적이고 모호하게 표현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자신의 이야기로 느끼게 유도
사람들은 종종 일반적인 내용을 자신과 연결 짓곤 해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혈액형’이나 ‘별자리’가 그 예시죠. 그래서 전생 이야기도 많은 사람이 자기 얘기처럼 느끼도록 일반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썼어요.

결과
이 캠페인을 통해 얼굴등록 유저 수를 기존보다 4배 이상 확대할 수 있었고 이는 24년 목표치의 100% 초과 달성이에요.
- 결과를 본 유저 중 71%가 이를 공유했어요.
- 다른 이벤트 대비 전환율이 최대 23%p 높았어요.
- 특히, 공유를 통해 유입된 유저의 전환율은 65% 였어요.
적용해보기
금전적 보상 없이도 제품이 바이럴 되려면, 제품 자체에 공감이나 흥미 같은 가치를 부여해야 해요. 이를 위해 바넘 효과나 스토리, 캐릭터 등의 보조 수단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세요.
"공감"은 유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도구중 하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