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G 가입자 1% 이하…조기 종료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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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일본 통신사들 이미 철수 혹은 예정…국내 서비스도 축소 가속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3G 가입자 비율이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화 등을 이유로 3G 서비스를 종료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3G 조기 종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한 휴대폰 판매점의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정소희 기자]서울 한 휴대폰 판매점의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정소희 기자]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G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회선 중 0.9%에 해당하는 53만544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TE 가입자 수도 2294만9608명에서 2189만2819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데이터 사용량에서도 3G 이용률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3G 데이터 트래픽은 전체의 0.002% 수준인 24테라바이트(TB)에 불과해, 국내 통신 이용이 5G와 LTE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과 유럽의 도이치텔레콤은 2021년을 기점으로 3G 사업을 종료했다. 일본에서도 주요 통신사인 KDDI와 소프트뱅크가 2022년에 3G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NTT도코모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 내 3G 서비스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이처럼 3G 이용률 감소와 해외 사업자의 서비스 종료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당초 2026년 12월까지 운영하기로 한 3G 서비스를 앞당겨 종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파수 재할당 시점 전이라도 통신사가 3G 서비스 종료를 원하면 이용자보호계획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통사 연합체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도 작년 9월 "이동통신망의 고도화와 효율성을 위해 3G 조기 종료가 필수적"이라며 조기 종료에 무게를 실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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