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11일 롯데 2군전 출격…상무 전역 앞두고 마지막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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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제성, LG 이정용도 17일 전역…곧바로 소속 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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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하는 구창모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상무 피닉스의 연습경기. 상무 구창모가 9회말에 투구하고 있다. 2024.10.9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프로야구 각 구단에 모처럼 단비가 쏟아진다.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상무 소속 선수들이 오는 17일 전역해 각 팀에 복귀한다.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 중엔 입대 전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서 2025 프로야구 순위싸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다.

구창모는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도 중요한 시기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2023년엔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 부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그는 상무에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단 2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도 2경기에 모습을 드러내 1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약 두 달 넘게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는 삼성전에서 강습 타구에 몸을 맞은 뒤 통증을 호소했고,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했다.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한 구창모는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박치왕 상무 감독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창모는 11일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약 두 달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하는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을 예정이다.

구창모는 롯데 2군전을 끝으로 상무 생활을 마무리한 뒤 NC에 합류한다.

2023시즌 LG 트윈스 통합우승의 주역인 오른손 투수 이정용도 구창모와 같은 날 전역한다.

LG는 일찌감치 이정용의 보직을 정해둔 상태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이정용을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용의 컨디션은 좋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에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그는 전역 후 곧바로 LG 불펜 승리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전 kt wiz의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오른손 투수 배제성도 17일 전역한다.

배제성은 상무 입대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 4월부터 실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4일 롯데 2군과 경기에선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는 등 투구 수를 늘리고 있다.

박치왕 감독은 "배제성은 현재 회복 중인 만큼 후반기부터 정상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우완 강속구 투수 윤산흠(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허윤동(삼성) 등도 함께 제대해 원소속 팀에 복귀한다.

입대 전 와일드한 투구 폼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윤산흠은 투구 폼을 간결하게 조정하고 슬라이더 제구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박치왕 감독은 "윤산흠은 입대 시점과 비교했을 때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상무에서의 활동이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자양분이 됐으면 한다"고 덕담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06일 10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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