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생성형 AI로 제작한 '6·25전쟁 항공전' 영상 공개

공군이 6·25전쟁 75주년을 맞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 '6·25전쟁의 감춰진 주역'을 25일 공개했다.

6·25전쟁 당시 연합항공력의 활약상을 주제로 제작됐다. 논문·보도기사 등 전후 공개된 기록물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발간한 '6·25전쟁 주요무기' 연감 등 다양한 군사자료와 도록을 생성형 AI에 학습시켜 영상의 역사적 사실성을 높였다.

그동안 군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 촬영이 제한된 장면을 부분적으로 제작한 적은 있지만 콘텐츠 전체를 생성형 AI로 제작한 사례는 처음이다.

영상은 최용덕 장군의 공군 총참모장(현재 공군참모총장) 취임사 중 '하늘을 지배하는 자 전국을 지배한다'는 구절을 시작으로 소련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보고서, 김일성·박헌영이 스탈린에게 보낸 서한 등 자료로 6·25전쟁 당시 전쟁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항공력 역할을 재조명했다.

3년여에 달하는 전쟁 동안 연합공군의 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작전 등을 그려내며 전쟁에서 항공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공군 항공력에 대한 적 주요 인사의 증언을 AI 기술로 영상화, 사실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무기체계·의복 등 6·25전쟁 당시 전장을 고증하기 위해 이지원·김인승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중령이 감수했다. AI로 생성된 장면 중 일부는 당시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세현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장(중령)은 “오랜 시간동안 텍스트로만 남아있던 역사적 사실을 생성형 AI로 이미지와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며 “공군은 앞으로도 서울AI허브 입주 기업 등과 협업해 항공독립운동사·공군창군사와 같은 AI 영상 콘텐츠를 지속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