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우, 하반신 마비 할머니 병구완에 우울증까지…오은영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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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8 11:44 수정2025.07.28 11:44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트로트 가수 고정우가 10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MBN '오은영 스테이' 6회에서는 가수 고정우가 출연해 과거의 아픔을 처음으로 고백한다.

고정우는 최근 녹화에서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하며 "할머니는 친구이자 엄마, 와이프, 세상의 전부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고정우는 친척의 잘못된 보증으로 집까지 잃은 뒤 폐가에서 쇠파이프를 받쳐놓고 살았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특히 고정우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하반신 마비가 된 할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생활 전선에 나서야 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관절염을 앓았고,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고정우는 "내가 무슨 죄가 많아 이렇게 사는지 생각했다"며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바다에 뛰어들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도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며 "눈을 감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불안하다"고 현재의 정신적 고통도 전했다.

고정우는 할머니와의 마지막 대화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을 들은 오은영 박사와 고소영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고소영은 고정우가 가장 그리워하는 할머니 음식 이야기에 직접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를 재현하며 감동을 더했다.

제작진은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용기를 낸 고정우의 진심 가득한 고백을 통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위로와 공감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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