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경기가 열린 과달라하라 경기장은 마치 우리 대표팀의 홈구장 같았습니다. 현지 교민과 한국 팬들뿐 아니라, 멕시코 팬들까지 우리 대표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면서 힘을 실어줬습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부터 과달라하라 경기장 주변에는 붉은 한국 유니폼과 녹색 멕시코 유니폼이 뒤섞였습니다.
[꼬레아(한국)! 꼬레아!]
[가브리엘/멕시코 축구 팬 : 한국은 정말 좋은 팀입니다. 오늘 밤 한국이 체코를 이길 겁니다.]
한국에서 월드컵을 보러 온 팬들은 멕시코 팬들의 엄청난 환대에 깜짝 놀랐습니다.
[현유정/한국 축구 팬 : 멕시코 분들이 한국 사람을 너무 좋아하실 줄 몰랐어요. 너무 행복하고요. 오늘 여기 멕시코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 한국이 정말 이길 것 같아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꺾은 '카잔의 기적' 덕분에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던 기억과, 최근 한류 열풍 속에 높아진 한국에 대한 호감이 우리 대표팀에 대한 응원으로 이어진 겁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우리 선수들도 놀랐습니다.
마치 우리의 홈경기처럼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지자 선수들은 더욱 힘을 내 짜릿한 역전 쇼를 펼쳤습니다.
[오현규/축구 대표팀 공격수 : 전반부터 많은 멕시코 팬분들이 '꼬레아'라고 많이 외쳐주시더라고요. 저희가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이렇게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해야 할까….]
한국의 역전극이 완성된 뒤, 경기장 밖에선 흥겨운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멕시코 팬들과 한국 팬들이 한데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을 췄고, 멕시코 팬들에게 둘러싸여 헹가래를 맛본 한국 팬들도 많았습니다.
[로돌포 보쵸/멕시코 축구 팬 : 1대 1이 됐을 때는 행복했고, 2대 1이 됐을 때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가족이에요. 이제 저는 멕시코-한국인입니다!]
한국인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즐긴 멕시코인들의 정열로 과달라하라의 밤은 뜨겁고 흥겨웠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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