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비딸’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올해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이날 오후 4시 45분 기준 사전 예매량 30만 32장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미키 17'(24만 4,159장),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25만 5,213장), '파묘'(28만 132장) 등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예매율이 잘 나와서 좋기도 하지만 과연 개봉하면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고 걱정되 된다"며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좀비딸'은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좀비가 된 딸 '수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정환'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사회 및 개봉 전 주말 무대인사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이후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원작을 찢고 나온 역대급 싱크로율 캐스팅과 이들이 빚어낸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 웃음과 감동 그리고 좀비까지 K-흥행 공식으로 꽉 채운 재미에 대한 폭발적인 호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필 감독은 '좀비딸'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좀비가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좀비와 가족이 될 수 있을까라는 원작의 주제의식이 날 자극했다"며 "사춘기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와닿았다. 유쾌하면서도 페이소스있는 톤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좀비딸'은 따뜻한 감동과 코미디가 다 있다. 가족들이 함께 극장에 가서 무해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