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임직원, 공개매수 논란에 첫 공동성명…"사업 연속성 지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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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비아 제공] [사진=가비아 제공]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가비아 공개매수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비아 임직원들이 24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의 핵심은 '가비아의 장기 투자와 사업 연속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등기 이사를 제외한 임직원 411명 중 334명(81.3%)이 해당 성명에 동의했다.

이번 성명은 IT 인프라 사업의 특수성에 대한 현장의 우려에서 비롯됐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설비 구축과 고객 신뢰 확보에 수년이 걸리고, 투자가 한 번 중단되면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환경에서도 최근 논의는 사업을 어떻게 성장시킬지보다 지분과 가격에 집중돼, 정작 사업을 운영하는 구성원의 관점은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참여 직원들의 판단이다.

가비아 임직원에 따르면, 성명서 동의는 지난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성명서 초안과 개인 명의로 개설한 외부 설문 링크를 올리는 방식으로 성명이 이뤄졌으며, 회사 시스템은 이용되지 않았다. 게시 24시간 만에 219명이 동의해 과반을 넘었고, 나흘간 최종 334명이 참여했다.

무노조 기업인 가비아에서 이러한 규모의 집단 의사표명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성명서는 "27년간 구축해 온 가비아의 서비스는 단순한 금융 자산이 아니라 수많은 고객사의 생존과 직결된 디지털 인프라이자 우리의 일터"라며 "주식은 언제든 팔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리의 일터는 팔고 떠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성명에 담긴 입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장기적인 R&D와 무중단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인 IT 기업의 특성상 사업을 깊이 이해하는 경영진이 중장기 비전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둘째, 회사의 장기 성장보다 단기적 이익 실현에 초점을 둔 방식으로 경영이 흔들리는 데 대한 우려다.

그리고 셋째, 경영의 연속성이 무너지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노동조합 설립을 포함해 법이 보장하는 정당한 수단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참여 직원들은 이번 성명서를 회사 이사회와 경영진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가비아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 IT 인프라 기업이다. 최근 맥쿼리자산운용 계열 투자목적회사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며, 이를 두고 얼라인파트너스 등 일부 주주가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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