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DRX, 7일 결승 직행전 맞대결…결승 한 자리는 한국팀으로 확정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라이엇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VCT 퍼시픽' 킥오프 결승전이 한국팀들의 잔치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6일 밝혔다.
결승 직행 티켓 한 장을 놓고 T1과 DRX가 7일 대결한다. T1은 지난달 31일 열린 탈론과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결승 직행전에 올라갔고 DRX도 같은 날 젠지를 2대0으로 완파하면서 T1과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T1과 DRX의 맞대결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까지 DRX에서 주전으로 활동하다 T1으로 이적한 '버즈' 유병철과 '스택스' 김구택의 활약상이다. 김구택은 2024년 6월 DRX에서 T1으로 이적했고 유병철은 2024 시즌을 마무리한 뒤 T1 유니폼을 입었다.
유병철과 김구택이 DRX 소속으로 활동하던 기간에 DRX는 T1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23년 VCT 퍼시픽에서 두 번 맞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했고 2024년 4월에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1로 T1을 꺾었다. 유병철과 김구택이 T1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팀인 DRX를 상대하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승 직행전에서 패하더라도 한 번 더 경기를 치를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T1과 DRX는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만약 T1이 DRX를 꺾는다면 VCT 퍼시픽에 참가하기 시작한 2023년 이래 처음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쾌거를 달성한다.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젠지도 하위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2일 일본팀인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상대한 젠지는 1세트와 2세트 모두 13대6으로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하위조 4라운드에 진출했다.
젠지의 상대는 농심 레드포스의 패기를 잠재운 탈론으로 정해졌다. T1에게 패하면서 하위조로 내려온 탈론은 농심 레드포스에게 1세트를 패했지만 2, 3세트에서 경기력을 되찾으면서 2대1로 승리, 농심 레드포스를 탈락시키고 살아 남았다.
젠지는 탈론을 상대로 공식전과 비공식전을 포함해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5월에 열린 VCT 퍼시픽 맞대결에서는 패했지만 같은 해 7월에 열린 최종 선발전에서 승리했고 2024년 스테이지 1에서는 2대0 완승을 거뒀다. 2024년 정규 시즌이 끝난 뒤에 열린 비공식 대회인 TEN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번 맞붙어 모두 이겼고 12월에 열린 SOOP 발로란트 리그에서도 2대0으로 셧아웃시킨 바 있다.
젠지가 7일 탈론을 꺾을 경우 VCT 퍼시픽 킥오프에 살아 남은 세 팀 모두 한국팀이기 때문에 결승전은 한국팀 간의 맞대결로 꾸려진다. VCT 퍼시킥 킥오프의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은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 VCT 퍼시픽 대표로 출전한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