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복 시동 건 윤이나, 블루베이 첫날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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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복 시동 건 윤이나, 블루베이 첫날 상위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윤이나(22·사진)가 두 번째 대회 만에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블루베이 LPGA 첫날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윤이나는 6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선두 김아림(30), 후루에 아야카(일본), 오스틴 김(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5위(오후 5시 현재)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흥행을 주도한 스타다. 1년6개월의 공백이 무색하게 시즌 내내 우승 경쟁에 나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말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통과해 올해부터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하지만 첫 미국 무대 도전부터 쓴맛을 봤다. 지난달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이틀 내내 오버파를 기록했고 90위대 성적으로 커트 탈락했다. 티샷이 흔들리면서 장기인 장타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윤이나는 클럽을 다시 조정하고 스윙을 교정하는 등 절치부심했다. 지난달 14일 막 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단독 4위를 차지해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이날 경기도 시작은 불안했다. 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6번홀(파4)부터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7번홀(파4)까지 7개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선 그는 마지막 홀 보기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플레이였다.

올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한국 여자골프 부활을 이끌고 있는 김아림은 이날 4언더파 68타로 2승을 향한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대회에는 넬리 코르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불참해 김아림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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