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휘성의 영정 사진이 공개됐다.
빈소가 차려진 14일 오전 유족 측은 휘성이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정 사진을 공개했다.
유족 측은 "오른쪽 빛 부분은 일부러 수정하지 않았다. 동생이 휘성의 사진은 빛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그 모습 자체를 원하기에 원본 그대로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휘성의 빈소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으며, 11시부터 조문객을 받았다.
앞서 소속사 측은 "휘성을 아시는 모든 분과 그의 음악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도 다만 "가족과 관계자들은 고인이 가시는 길을 조용히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외부에서의 추모객 취재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휘성의 동생 A씨는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이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과수에 부검을 요청했고, 지난 12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